떡밥위키
최근 변경
최근 토론
특수 기능
파일 올리기
작성이 필요한 문서
고립된 문서
고립된 분류
분류가 되지 않은 문서
편집된 지 오래된 문서
내용이 짧은 문서
내용이 긴 문서
차단 내역
RandomPage
라이선스
IP 사용자
216.73.216.107
설정
다크 모드로 전환
로그인
서버 점검 공지
|
개인정보 처리방침 개정 안내
고대 로마
(r1 문단 편집)
닫기
RAW 편집
미리보기
=== [[대한민국]]의 인식 === 로마에 대한 한국에서의 인식은 왜곡되어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현대적인 로마사를 따른 시각은 드물고, 이미 폐기된 학설이나 아예 역사학으로 볼 수 없는 시각에서 비롯된 왜곡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로마에 대한 한국에서의 대중적 인식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 하나는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처럼 로마를 그저 폭압적이고 군국주의적인 고대 제국으로 보는 시각이며, 다른 하나는 로마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는 하지만 초중기 공화정 및 원수정 초기의 로마에 한정하고, 그리스도교화가 진행되고 야만족 및 동방과의 교류를 통해 기존 로마의 모습에서 많이 변형된 후기의 로마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시각이다. 역사학이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지 못한 한국에선 아직까지 전자의 시각을 많이 찾아볼 수 있어서 로마에 대한 인식이 좋은 경우를 찾아보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어느 정도 역사에 대한 지식이 있는 이들이 주류인 후자의 인식도 바람직하진 않다. 전자의 인식은 주로 역사학이 아닌 여타 문서나 서구 [[제국주의]]에 대한 무분별한 반감이 근대 제국주의와는 거리가 먼 고대 국가인 로마에게까지 미치는 경우다. 역사적으로 로마의 위상은 언제나 높았고[* 당장 서로마를 무너뜨리고 일어난 게르만족 국가들조차 로마의 후예를 자칭하며 로마 황제 자리를 놓고 다투었고, 르네상스기에는 로마를 중세와 대비시켜 이상 사회로 보는 시각이 대두했고, 이런 시각은 근대까지 이어졌다. 중세를 재평가하기 시작한 오늘날에조차 중세가 나쁘지 않았다는 관점으로 전환된 것일 뿐이지, 고대 로마를 나쁘게 평가하는 시각으로 바뀐 것은 아니다. 애초에 특정 시기가 그냥 나쁘다고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오히려 로마의 가장 큰 미덕은 그 특유의 다문화적[* 비록 21세기 미국이나 서구 같은 의미의 다문화는 아니지만, 동시대 기준에서는 관용적이고 다문화적이란 의미이다.] 모습에 있다고 여겨졌다. 상대적인 의미가 아니라 절대적인 의미에서 로마의 속주 정책을 논한다면, 분명히 가혹한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로마에 대해서 제국주의라는 워딩을 쓰는 게 학계에서 없는 것도 아니다. [* 역사학자 크리스토퍼 켈리의 『로마 제국』과, 로마사 입문의 교과서로 여겨지는 프리츠 M. 하이켈하임의 『하이켈하임 로마사』에서도 로마를 제국주의 국가로 규정한다. 아마존닷컴에 Roman Imperialism으로 검색해 보아도 [[https://www.amazon.com/s?k=Roman+Imperialism&crid=2SKXY7GGG6087&sprefix=roman+imperialism%2Caps%2C301&ref=nb_sb_noss_2|책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 그러나 로마의 피정복지 정책을 호평하든 혹평하든 간에, 시대적으로 동떨어진 근대 제국주의 열강의 이미지를 로마와 섞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것이다. 요컨대, 로마의 피정복지 정책이 가혹할 순 있어도, 이것은 고대 제국으로서 가혹한 것이지, 근대 열강으로서 가혹한 것이 아니다. 로마를 마치 고대 [[스파르타]]와 같은 군국주의 국가로 인식하고, 당대 로마의 이례적인 선진성이나 그에 기반한 통치 전략, 제도, 법률, 문화 등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관점에서는 [[팍스 로마나]]와 같은 로마 시대의 태평성대를 이야기하거나 로마를 고평가하는 시각들을 거부하며 로마의 평화를 '거짓된 평화'와 같은 식으로 많이 인식한다. 로마는 군사력을 토대로 주변 속국들을 강압적이고 잔인하게 찍어누르고 착취했으며, 로마의 평화는 말 그대로 극소수의 부유하고 나태한 귀족들에게 집중되었다는 인식도 강하다. 2000년대 초반을 중심으로 한국의 역사 관련 커뮤니티에서 매우 큰 떡밥이었던 '로마 VS 한나라'와 같은 떡밥이 많았는데, 당시에는 [[구글]]이 활성화되기 이전으로 [[위키피디아]]도 없었기 때문에 전공자 이외에는 참고자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아직 역덕 문화가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이전이기도 해서 지금 기준으로는 다소 황당한 논박이 많이 이어졌다. 한쪽에서 [[로마인 이야기]]의 서술을 근거로 로마 제국이 우월하다고 주장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이문열 삼국지]]를 근거로 반박하곤 했다. 2010년대 이후에는 해당 VS 놀이가 언급되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보다는 진부한 떡밥이라고 생각하며 반감을 표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편이다. 나무위키 내에서도 "[[https://namu.wiki/w/%EB%A1%9C%EB%A7%88%20VS%20%EC%A4%91%EA%B5%AD|로마 VS 중국]]" 문서를 [[삭제]]하는 방향으로 토론 합의가 이루어진 적이 있다.[[https://namu.wiki/thread/NostalgicExoticLackingWing|토론]] 2002년 월드컵 이전 국내 [[반중]]감정이 약했던 시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같은 아시아권 국가인 한나라에 동질감을 느끼고 서구 제국주의에 대한 반감으로 로마를 무분별하게 폄하하며 한나라의 상대도 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정도야 양반인 편이고, 심지어 [[환빠]]들이 로마 제국과 [[고구려]]에 비견하며 로마가 고구려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보는 시각도 많았는데, 서양사, 로마사에는 무지하며 그저 대중적 인식에 반제국주의적 신념까지 곁들여져 왜곡된 시각이 불과하다.[* 다만 2010년대부터는 인터넷의 혐중 점서와 로마사 마니아들의 양산으로, 오히려 중국을 무조건 까고 로마를 추켜세우는 왜곡된 팬심도 자주 보이고 있다. 즉 애당초 '로마 vs 한나라'라는 떡밥 자체가 그냥 인터넷 여론에 따라 시소놀이만 하는 무익하고 유해한 떡밥인 것이다.] 사실 이는 중국의 광활한 영토와 삼국지 등에서 종종 등장하는 "[[백만대군]]" 얘기 때문에[* 당연하지만 삼국지의 경우 [[호왈백만]]이고, 가장 강대한 세력들이 많은 병력을 동원한 관도대전이나 적벽대전에서조차 일반적인 추정병력은 10만명대, 많아야 20만명에 미치지 못한다. 당시 삼국을 전부 합친 인구가 800만 명이 안되는 마당에 삼국은 말할 것도 없고 한나라같은 통일 왕조라고 해도 고대 국가가 그 정도 군대를 동원하는 건 불가능하다. 로마도 [[포에니 전쟁]] 당시엔 이론상으로는 징병할 수 있는 병력 75만명이 군적에 올라있었지만 실제 부분적인 전역에서 한번에 투입한 병력들은 이보다 적다.] 막연히 한나라가 더 크고 강하다는 인식 때문이기도 한데, 실제 로마와 한나라의 면적을 비교해보면 통일 왕조인 전한 기준으론 600만 km², 로마 제국은 500만 km² 정도이며, 인구수로 따지면 전한은 5700만 명 혹은 5900만 명정도로 추정이 되고(후한은 5600만), 로마 제국은 5600만 명대라서 인구는 로마와 한나라 모두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게다가 영토의 면적은 한나라가 더 넓지만 이는 광활한 사막 지대랑 당시로선 미개척지가 많은 강남 지역을 포함한 영토이며, 반대로 로마 제국은 대부분 기존 문명이 있는 지역까지를 영토로 치는지라 실제 통치 구역은 로마나 전한이나 전한 별 차이가 없다. 즉, 고대 국가에서 국력의 가장 큰 기반이 되는 영토와 인구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이야기. 그 외 기술이나 문명 같은 것은 워낙 환경이 다르기에 우열을 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후자의 인식은 90년대 중반 들어온 [[로마인 이야기]]를 통해 크게 전파된 시각으로, 현대에는 이미 수십 년 전에 사장된 [[에드워드 기번]]을 비롯한 고전적 역사학의 시각인, '고대의 로마에 대해서만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그리스도교가 전파된 후기 로마 및 동로마 제국에 대해서는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해당 서적에 그대로 반영된 결과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초중기 로마에 대해서는 찬양 일색이며 심지어 타 민족과의 관계에서 무조건적으로 로마를 옹호하고 타 민족을 비하하는 등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반면, 후기 로마에 대해서는 진정한 로마로 인식하지 않으며 이전의 로마에 비해 모든 면에서 부족하고 열등했던 시기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런 시각이 유입되면서, 비슷한 인식이 로마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전파되었다. 이런 관점은 앞서 언급된 전자의 시각과 결합하며, 초중기 로마는 이상적인 국가가 맞으나 후기 로마는 말 그대로 사치와 향락에 찌들어 국방에는 무관심하여 용병에 의존하다가 멸망했다는 식의 인식도 잦은 편이다. 현재까지도 서양사가 전공으로서 개설된 대학이 거의 없다시피 한 국내 환경에서, 로마사를 정식으로 배운 사람은 거의 없다시피 하고, 따라서 인지도 높은 로마인 이야기를 통해 로마사를 접하게 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로마에 대해 이런 인식을 갖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었을 수도 있다. 다행히 근본적으로 역사학 서적이라고 볼 수 없고 그 시각부터가 이미 한참 전에 폐기된 학설을 그대로 따왔을 뿐만 아니라 그마저도 자신만의 관점에 의해 왜곡된 시각들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이러한 인식에 대한 반성과 배제가 나타나고 있으며, 로마사에 관심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런 관점은 대부분 배척되는 추세다. 심지어 이미 1962년에 초판이 나온 서적인 『하이켈하임 로마사』에서도 이런 시선을 비판했다. >그리스도교가 로마 제국 멸망의 원인이 되었다는 견해는 종교의 비합리주의에 반대하거나 고전 문화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서기 5세기까지 로마 문화를 주도하고 그리스도교를 배척한 이교 지식인들의 편견을 그대로 취한 여러 사상가들 사이에 인기가 있었다. 그들은 그리스도교가 제국의 군사적 열의를 침체시킨 위험한 평화주의를 조장했고, 소중한 병력 자원을 수도원으로 빼냈고, 갈수록 위태로워지던 국가를 구하는 데 필요한 우수한 인재들을 교회의 성직자로 끌어들였으며, 타 종교들에 불관용하고 내부적인 교리 분쟁을 일삼으로써 위기 때에 국가를 지키는 데 필요한 내부의 통일을 파괴했다고 주장한다. >피상적으로 생각하면 이런 비판이 정당해 보일 수가 있다. 실제로 그리스도교인들이 종교적 이유로 군 복무를 거부하는 사례들이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교 황제들의 군사 정책은 다른 많은 황제들의 정책을 따랐으며, 심지어 그리스도교 주교들이 자기들의 도시들을 방어하는 데 앞장선 사례들도 있다. 많은 유능한 성직자들은 국가를 위해 봉사하기를 거부한 게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세속사에 참여했다. 유스티니아누스의 법률이 그 점을 분명히 보여 준다. 많은 그리스도교인들이 세속을 등지고 수도원으로 들어간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은 그리스도교의 과오가 아니었다. >사람들은 그리스도교와 상관 없이 존재하던 삶의 압박에서 도피하고 있었고, 비록 수도원이 없었을지라도 다른 피난처를 찾았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분열을 초래한 그리스도교 교리 투쟁들이 제국에 해를 끼친 것은 사실이지만, 그 투쟁들은 그리스도교가 존재하지 않았더라도 다른 투쟁들을 낳았을 좀 더 깊은 사회·경제적 문제들의 징후들인 경우가 많았다. >---- >프린츠 M. 하이켈하임, 『하이켈하임 로마사』 결과적으로 로마에 대한 크게 왜곡되어 있는 대중적 인식 중 후자는 차츰 폐기되고 있으며, 이미지와 인식에 기반한 것이 아닌 사실로서의 역사를 따라야 한다는 시각에서 볼 때 이런 움직임은 바람직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전자의 경우도 말 그대로 역사에 대한 대중의 무관심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지라 고치는 게 후자보다 쉽지는 않지만 후자가 차츰 폐기되는 과정과 연계되어 고쳐져나갈 여지가 생기고 있다.
요약
문서 편집을
저장
하면 당신은 기여한 내용을
CC BY-NC-SA 2.0 KR
또는
기타 라이선스 (문서에 명시된 경우)
로 배포하고 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 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
비로그인 상태로 편집합니다.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로 문서 편집을 저장하면, 편집 역사에 본인이 사용하는 IP(216.73.216.107) 주소 전체가 영구히 기록됩니다.
저장
사용자
216.73.216.107
IP 사용자
로그인
회원가입
최근 변경
[불러오는 중...]
최근 토론
[불러오는 중...]